소설 원작으로 한 뮤지컬, “2009년 노블컬 흥행작은?”
OSEN 기자
발행 2009.02.10 10: 33

지난해 한국뮤지컬은 창작에 어려움을 겪으며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작품성을 떠나 무비컬과 로맨틱 코미디, 스타 배우를 앞세운 뮤지컬들이 제작됐다. 많은 작품들이 무대 위에 오르고 새로운 장르로 무비컬이 소개됐지만 작품성에 있어서 성공적인 작품은 많지 않았다. 최근 뮤지컬계 ‘노블컬’이라는 장르가 소개되고 있다. ‘노블컬’은 소설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을 일컫는 말이다. 지난해 영화를 바탕으로 만든 ‘무비컬’유행에 이어 새롭게 한국 뮤지컬에 선보이는 장르다. 최근 뮤지컬계는 창작 뮤지컬의 참신한 소재로 영화보다 소설에 관심을 두고 있다. 한국뮤지컬에 다양한 형식과 참신한 소재로 완성도 높은 작품들이 많이 나오길 기대하며 2009년 소설을 바탕으로 한 ‘노블컬’ 몇 작품을 소개한다. 좌충우돌 집단 자살여행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유쾌한 웃음과 감동을 주는 핀란드 소설가 아르토파실린나이의 동명소설을 각색한 ‘기발한 자살여행’(3.17-4.19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을 비롯해 지난해 TV드라마로도 소개됐던 정이현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달콤한 나의 도시’(대학로 문화공간 이다)도 뮤지컬로 선보인다. 정이현 소설 ‘달콤한 나의도시’는 2006년에 소개된 30대 초반 여성의 일과 사랑을 담은 소설이다. 지난해 드라마로 방영돼 인기를 끌었던 작품으로 뮤지컬 제작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훈의 소설 ‘남한산성’을 토대로 만든 뮤지컬 ‘남한산성’ (10.14-10.31 성남아트센터)과 인터넷 세대의 삶을 그린 김영하의 소설 ‘퀴즈쇼’ (12.5-30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도 뮤지컬로 제작된다. 김영하 장편소설 ‘퀴즈쇼’는 인터넷 채팅방에 들어가는 것이 유일한 낙인 젊은 백수의 성장을 그렸다. 오미영이 극본을, 노선락 작곡을, 박칼린이 연출을 맡았다. jin@osen.co.kr 소설을 바탕으로 한 노블컬 ‘기발한 자살여행’포스터와 이미지, 그리고 ‘남한산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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