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워낭소리’가 30만 관객을 돌파하는 이변을 낳고 있다. ‘워낭소리’(이충렬 감독)는 개봉 20일만에 10만 관객을 돌파했으며 2월 7일과 8일 주말 이틀간 13만 4855명의 관객을 더 끌어 모으며 지난 주말 이후 전국 30만 관객을 돌파했다. ‘워낭소리’의 흥행으로 다큐멘터리가 보여주는 진정성이 어떤 극영화보다 더 큰 감동을 줄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배급과 홍보를 맡은 ‘인디스토리’ 한 관계자는 “동물에 관한 것들이 젊은이들에게 어필한 것 같다. 소에 대한 연민으로 가슴 뭉클해 하는 젊은이들이 많았다. 또한 젊은 층은 잘은 모르지만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가 저런 고생을 하면서 우리와 우리 엄마 아빠를 키웠구나 하는 생각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30대의 관객들은 기본적으로 농촌에 대한 향수가 꽤 있어서 더 뭉클한 감동을 전한 것 같다”며 “영화를 보면서 아버지의 존재에 대해 생각을 하는 분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40대 이상의 연령층이 높은 분들일수록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을 제일 많이 하고 있었다”며 “생각보다 우리나라에 농촌 출신이 많았다. 60, 70년대만해도 시골에서 부모가 농사를 지었던 집이 많아서 그런 아련한 향수가 관객들에게 감동으로 다가가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워낭소리’는 여든에 가까운 할아버지 농부와 그의 부인, 그리고 부부가 30년을 키워 온 마흔 살 된 늙은 소의 이야기를 통해 나이듦과 죽음, 이별을 그린다. 세대를 막론하고 가슴 뭉클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crysta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