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한 선수협 회장, “유영구 총재 선출 과정 아쉽다”
OSEN 기자
발행 2009.02.10 15: 57

“지금 와서 반대한다고 되겠는가. 하지만 추대 과정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사이판에서 팀 전지훈련에 한창인 롯데 자이언츠의 선수협 회장인 베테랑 우완 투수 손민한(35)이 지난 9일 열린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에서 신임 총재로 추대된 유영구 명지의료재단 이사장의 선출 과정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10일 롯데 훈련장에서 만난 손민한은 “KBO 이사회에서 8개 구단 사장님들이 만장일치로 모신 분을 어떻게 반대하겠는가. 보이콧을 할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라고 말했다. 선수협은 현재 유영구 이사장 추대 전에 청와대에 진정한 명지건설 부도건 처리에 대한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 손민한은 추대 과정 등 KBO 이사회의 일방적인 야구현안 처리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손민한은 “신임 총재 선정 과정에 선수협도 야구계의 한 축으로 참여해야 한다. 신임 총재가 어떤 분이고, 어떤 비전을 제시하는지 봐야 한다”면서 “앞으로 야구계 현안 처리를 위해서는 이사회보다도 선수협이나 야구 전문가가 참여하는 새기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민한은 “8개 구단 사장님들만이 야구 현안에 대해 최종 결론을 내리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 사장님들이 게임수 확대 등 선수들의 경기력과 관련된 일은 야구 선수 출신보다는 잘 알지 못하지 않는가. 이런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서 선수협이나 야구 전문가가 사장님들과 함께 논의하고 결론내는 자리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손민한은 ‘유영구 이사장이 새총재로 취임하면 어떤 분이 사무총장이 되느냐’에 관심을 보이면서 “사무총장이 정말 사심 없이 야구계를 위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분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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