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와 단거리 모두 잘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한국 수영의 희망' 박태환(20)이 6주간의 미국 전지훈련을 마치고 1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USC(남가주대학)서 세계적 명장인 데이브 살루의 지도로 훈련을 실시한 박태환은 시종일관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이른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박태환은 "새벽에 공항까지 나와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열심히 노력했다. 분위기가 너무 좋았기 때문에 큰 성과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한 달이 조금 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성과는 많았다"면서 "USC에서 연습을 하면서 좋은 선수들과 즐겁게 운동할 수 있었다. 여건이 된다면 다시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6주간의 훈련을 실시한 박태환은 중점적으로 장거리 훈련을 실시했다. 특히 쇼트코스에서 턴에 대한 집중적인 보완을 통해 큰 훈련 효과를 보았다고 자평했다. 박태환은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턴을 집중적으로 보완할 수 있었다"며 "쇼트코스서 훈련을 실시했기 때문에 장거리와 함께 단거리까지 할 수 있었다. 많이 배울 수 있었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이런 연습을 이어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세계적 명장인 데이브 살루와의 만남에 대해 그는 "자유로움 속에서 연습할 수 있던 것이 너무 좋았다"며 "언어 장벽이 있어 많은 이야기는 못했지만 겸손한 점을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한편 박태환은 "앞으로 장거리 뿐만 아니라 단거리에도 소홀히 하지 않고 노력하겠다"면서 "단거리에 장점이 있었지만 1500m도 잘할 수 있는 선수로 거듭나겠다"고 목표를 설정했다. 10bird@osen.co.kr 인천공항=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