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4월 개막전에 맞춰 준비하는 과정일 뿐이다. 올 시즌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다”. 한국무대 2년차를 맞는 외국인 사령탑인 제리 로이스터(57)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올해도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미국식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다. 현재 사이판에서 훈련중인 롯데 선수단은 오전 11시반이면 팀훈련을 마치고 이후에는 수영, 웨이트 트레이닝 등 개인 자율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작년과 비슷한 스케줄이다. 지금까지는 6일 훈련, 1일 휴식 일정으로 앞으로 선수들 컨디션에 따라 조금씩 변경한다는 방침이다. 이웃에서 훈련중인 LG보다 훨씬 적은 팀훈련량이다. LG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팀훈련을 치르고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야간훈련까지 갖고 있다. LG는 4일 훈련, 1일 휴식 일정이다. 이밖에 일본과 미국 등에서 전지훈련 중인 다른 팀들도 LG와 비슷한 훈련 스케줄로 롯데와는 판이하게 다르다. 롯데는 미국 메이저리그 출신인 로이스터 감독이 부임하면서 스프링캠프 훈련 스타일이 미국식으로 바뀌었다. 이에 대해 로이스터 감독은 “2월은 4월 개막을 준비하는 단계이다. 선수들의 체력을 쌓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부상 없이 시즌을 준비하고 시즌을 치르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도 다행히 큰 부상 선수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팀들보다 적은 스프링캠프 훈련량이지만 로이스터 감독은 올 시즌도 호성적을 자신하고 있다. 지난 해 8년만에 4강 진출을 이뤄낸 로이스터 감독은 “올해는 무조건 우승이 목표이다. 작년에 젊은 선수들이 좋은 경험을 했기에 올해는 더 잘할 것”이라면서 “다른 팀들 특히 하위권 팀들의 전력이 작년 보다 많이 좋아진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 공격력과 투수진이 좋아졌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로이스터 감독은 지난 해 1군 무대에서 자리잡은 젊은 선수들(이인구, 손광민, 이승화, 장원준, 조정훈 등)과 주축 선수들(이대호, 조성환, 강민호, 가르시아 등)이 좋은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평했다. 또 수비 우선을 강조하는 로이스터 감독은 센터라인인 포수, 유격수, 투수가 강한 것을 롯데의 강점으로 꼽았다. 특히 유격수 박기혁에 대해 ‘우리팀에 없어서는 안될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미국식 스프링캠프 2년째를 치르고 있는 롯데의 올 시즌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sun@osen.co.kr 롯데 자이언츠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