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프스의 소식은 안타깝지만 개인적인 노력은 절대 게을리하지 않겠다". '한국 수영의 희망' 박태환(20)이 6주간의 미국 전지훈련을 마치고 11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USC(남가주대학)서 세계적 명장인 데이브 살루의 지도로 훈련을 치른 박태환은 시종일관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이날 박태환의 귀국 기자회견서 빠지지 않았던 것은 '피겨여왕' 김연아(19)에 대한 이야기였다. 박태환은 "코치님들에게 김연아의 소식을 들었다"면서 "좋은 결과가 나와 축하를 전하고 싶다. 나도 노력해서 다시 국민들에게 신나는 이야기를 들려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박태환은 최근 마리화나 흡입으로 파문을 일으킨 마이클 펠프스(23)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라이벌인 펠프스가 오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참가하지 않을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박태환은 "미국에서 훈련하며 빠르게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며 "아무래도 경쟁자가 없어진 것이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또 박태환은 "그러나 펠프스가 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며 "그가 어떤 상황에 처한 것 보다 내가 열심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펠프스의 마리화나 파문은 미국수영연맹이 자체적으로 3개월 간의 징계를 내리며 일단락됐다. 펠프스는 깊은 반성과 함께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태환은 "펠프스가 올림픽에 나온다면 기쁜 마음으로 경쟁할 수 있을 것이다"면서 "빠른 시간 안에 전담팀과 상의해 국내서 훈련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