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감독이 첼시와 면담을 위해 런던으로 발길을 옮길 예정이다. 첼시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콜라리 감독의 최근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분명히 스콜라리 감독은 첼시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지만 불행히 결과가 나빴다. 이사진은 새로운 감독을 원한다"며 스콜라리 감독을 경질했다. 현재 첼시의 후임 감독으로 물망에 오른 후보군 중 첫 손에 꼽히는 인물은 히딩크 러시아 대표팀 감독. 첼시 구단이 직접 러시아축구협회에 공식적으로 제안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1일 러시아 리아 노보스티 통신은 히딩크 감독이 오는 13일 첼시와 계약을 위해 런던으로 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리아 노토스티 통신은 러시아축구협회 관계자의 발언을 빌어 "현재 히딩크 감독은 러시아 대표팀의 전지훈련지인 터키에 있다"면서 "히딩크 감독은 13일 그의 변호사와 함께 런던으로 갈 것이다. 아마 그곳에서 계약과 관련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레알 마드리드를 지휘한 뒤 네덜란드와 한국을 월드컵 4강으로 이끈 히딩크 감독은 지난 2006년 러시아 국가대표팀을 맡았다. 히딩크 감독은 첼시 감독 부임설이 나오자 두 개의 직함을 모두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첼시 감독직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히딩크 감독의 발언은 첼시의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러시아축구협회에 많은 돈을 대고 있기 때문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 과연 히딩크 감독이 런던 협상에서 어떤 결과를 낳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