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감독이 또 '투잡'족 대열에 들어설 전망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제패를 뛰어 넘어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기대했던 첼시는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2008~2009시즌부터 지휘봉을 잡은 스콜라리 감독은 결국 아쉬운 퇴진을 맞았다. 스콜라리 감독 후임으로 가장 첫 번째 후보로 꼽히고 있는 인물은 히딩크 러시아 대표팀 감독. 첼시 구단이 러시아축구협회에 공식적으로 영입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지며 굳게 닫혔던 문이 조금씩 열리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11일(한국시간) 로이터 통신에 게재된 인터뷰서 "굉장히 예외적인 상황이지만 첼시의 제의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구단주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내가 할 수 있다면 첼시를 돕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히딩크 감독은 "물론 러시아의 A매치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첼시를 떠나 러시아 감독으로서 역할을 할 것이다"면서 "이미 나는 PSV 아인트호벤 감독을 맡으면서 동시에 호주 대표팀 감독직을 겸임한 경우가 있다.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시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히딩크 감독은 첼시에 전념할 것이라는 질문에는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현재 우선 순위를 따진다면 러시아 대표팀이 먼저라는 것. 히딩크 감독은 "나는 러시아 대표팀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면서 "러시아 국가대표팀을 처음 맡을 때부터 장기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그것을 모두 마칠 것이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