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가 시즌 도중 감독을 경질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첼시는 11일(이하 한국시간) 구단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첼시는 스콜라리 감독에게 남은 계약에 대한 보상을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첼시는 지난 10일 성적 부진을 이유로 스콜라리 감독을 해임했다. 스콜라리 감독은 라이벌과의 경기에서 단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우승 경쟁에서 밀려나면서 7개월 만에 첼시 감독직에서 물러나는 치욕을 당했다. 그러나 금전적인 면에서는 결코 손해가 아닐 것으로 보인다. 계약 기간에 따른 보상금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영국 언론은 첼시와 스콜라리 감독이 보상금으로 750만 파운드(약 152억 원)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는 플라비오 테이세이라, 달란 스네이더 그리고 카를로 프라시델 등 스콜라리 감독 휘하의 코치들에 대한 보상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제 위기로 돈줄이 막힌 첼시에는 큰 부담이다. 그러나 첼시가 지금까지 조세 무리뉴 전 감독, 아브람 그랜트 전 감독에게 지불한 금액을 보면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시 첼시는 무리뉴 감독과 그랜트 감독에게 각각 1200만 파운드(약 243억 원)와 520만 파운드(약 105억 원)를 지급한 바 있다. 한편 스콜라리 감독의 후임으로는 러시아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거스 히딩크 감독이 강력하게 대두되고 있다.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로부터 연봉을 보조받고 있는 히딩크 감독은 이미 러시아축구협회로부터 첼시 감독을 맡아도 된다는 허락을 받아 또 한 번의 겸업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