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예능, 불황기 ‘가족’ 코드 이어 간다
OSEN 기자
발행 2009.02.11 12: 05

경기가 불황일수록 웃음이 간절해진다. 웃음이 가족과 함께 한다면 그 힘은 배가 된다. SBS 예능이 경기 불황에 광고 부진이 맞물리면서 ‘좋아서’ ‘연애시대’ ‘인터뷰 게임’등이 연일 폐지하는 가운데 새롭게 시작하는 프로그램들 또한 웃음 포인트를 가족에 두면서 ‘가족 코드’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 같은 배경에는 ‘패떴’이 대중들에게 통한 바가 없지 않지만 그 동안 유달리 SBS예능은 가족 콘셉트를 앞세워왔다. 그 중심에는 지난달 24일 폐지된 ‘좋아서’가 있다.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한 스타들의 리얼 육아 보고서의 줄임말로 육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김건모, 김형범, 유세윤, 김희철, 이홍기가 초등학생 딸을 키우며 벌이는 좌충우돌 육아과정을 리얼하게 그렸다. 한 공간에서 아이와 함께 가족처럼 지내며 같은 공간 속의 사람들과 벌어지는 일들이 웃음의 포인트가 된다는 점에서 ‘패떴’과 비슷한 명맥을 유지한다. ‘골드미스가 간다’ 또한 마찬가지다. ‘노처녀 시집가기’라는 프로젝트를 내걸었지만 양정아 송은이 예지원 장윤정 진재영 신봉선이 한 공간 안에서 생활하며 겪는 재미난 일들을 담고 있다. ‘절친노트’도 ‘절친하우스’라는 코너를 통해 김국진이 여러 연예인들과 한 공간 안에서 지내며 친해지는 과정을 그린다. SBS는 지난 16일부터 어려운 불황기에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신설해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을 목표로 TV프로그램 조정에 들어갔다. ‘좋아서’ 후속으로는 지난 설 한차례 파일럿 방영됐던 스타 부모와 자녀가 출연해 1,000명의 어린이 설문 조사를 토대로 펼치는 공감 앙케이트 토크쇼 ‘스타 주니어쇼 붕어빵’이 편성되고, 내달 4일부터는 바람직한 부모와 행복한 아이가 되는 방법을 제시하는 맞춤형 교육 컨설팅프로그램 ‘성장클리닉 사랑애’를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 4시 30분에 편성한다. 이외에도 지난 설 한 차례 파일럿으로 방영됐던 ‘대결! 스타 셰프’도 봄 개편을 고려중이다. 가수 이승철, 개그맨 박수홍, 배우 권오중이 각각 소녀시대의 티파니, 탤런트 이영은, 개그맨 유세윤과 호흡을 맞춰 요리 대결을 펼치는 내용이다. SBS 박정훈 예능국장은 이와 관련 “특정층만 보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편성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좋은 기획임에도 ‘좋아서’나 ‘연애시대’ 가 폐지된 대해서는 “야외 스튜디오물은 제작비가 많이 든다. 불경기에 방송사로서는 제작비가 조금이라도 덜 드는 프로그램을 편성할 수밖에 없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yu@osen.co.kr 위에서부터 아래로 '패밀리가 떴다' '골드미스가 간다' '좋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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