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더비를 앞두고 있는 AC 밀란이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AC 밀란이 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벌일 인터 밀란과 이탈리아 세리에 A 24라운드에 여유를 보이는 것은 수비의 핵이라고 할 수 있는 알레산드로 네스타의 복귀가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허리 부상을 당한 뒤 한 차례도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네스타는 지난 1월부터 팀 훈련에 합류해 마음껏 훈련을 받을 수 있는 몸 상태까지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스타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수많은 중앙 수비수 감을 찾아다녔던 AC 밀란에는 축복에 다름없는 소식이다. 그동안 AC 밀란의 고민이 수비였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올 시즌 인터 밀란과 유벤투스에 이어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는 AC 밀란은 23경기에서 23골을 내주는 등 수비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네스타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임대 영입한 필리페 센데로스가 부진한 것이 치명타였다. 반면 공격만큼은 화려해졌다. 비록 카카가 부상을 입으면서 공격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지만 호나우디뉴가 그 아쉬움을 털어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3개월 단기 임대로 영입한 데이빗 베컴이 물오른 감각을 과시하면서 전방에서 공격을 이끄는 파투와 인자기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런 상황에 고무됐던 것일까. 아드리아누 갈리아니 AC 밀란 부회장은 11일 이탈리아의 '스포르트미디어셋'과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가 최선을 다한다면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다. 우리는 언제나 큰 경기와 강팀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인터 밀란도 마찬가지다. 지난 2008년에도 우리는 두 차례 맞대결을 모두 승리했다"며 인터 밀란전에 대한 승부욕을 숨기지 않았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