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경기시 외야 펜스를 줄이기로 결정한 김재박(55) LG 트윈스 감독이 화끈한 ‘공격야구’를 선언했다. 사이판에서 전지훈련중인 김재박 감독은 11일 “홈팬들에게 9회말 굿바이 홈런을 선물하고 싶다”면서 “공격적인 야구로 팬들에게 흥미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2007년 LG 부임 때부터 줄곧 펜스 축소를 외쳤던 김 감독은 그동안 LG에서는 9회말 역전 홈런을 날린 적이 별로 없었는데 올 시즌 ‘굿바이 홈런’을 팬들에게 선물하고 싶다고. 김 감독은 트레이드 마크인 ‘번트 야구’를 구사하는 것에 대해서는 “웬만하면 강공을 펼치겠다. 물론 상황에 따라서 번트를 댈 때는 것”이라면서 “펜스 축소로 투수들이 힘들겠지만 우리 투수진도 작년보다 나아졌기에 해볼만 하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구장을 축소했던 2000년 현대에서 우승할 때는 번트 공격을 많이 하지 않았다고 설명하며 올 시즌은 선수들에게 맡기는 강공 야구가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 감독은 두산이 펜스 축소를 반대한 것에 대해서도 “두산은 두산이고 우리는 우리 홈경기 때만 이동식 펜스를 설치하면 된다. 잠실구장은 세계에서도 가장 큰 규모의 구장으로 홈런이 많이 나오지 않는다. 우리가 펜스를 축소했는데도 다른 구장들보다 더 크다”고 강조했다. LG 구단 관계자는 “상대팀도 홈런이 많이 나오겠지만 우리 공격력도 훨씬 좋아질 것이다. 1번 이대형을 제외하고는 라인업의 대부분 타자들이 한 방을 칠 수 있다”며 올 시즌 화끈한 공격 야구가 전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좌중간, 우중간이 깊숙해서 그동안 홈런이 많이 나오지 않았다고 평가한 LG는 펜스 축소로 용병 좌타자 페타지니를 비롯해 FA로 영입한 이진영과 정성훈, 그리고 기존 중장거리 타자들인 박용택, 조인성 등의 홈런포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un@osen.co.kr 사이판 전훈 중인 김재박 감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