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전가의 보도라고 말할 수 있다. '최종병기' 이영호(17, KTF)가 3승을 올리면서 다시 한 번 팀 승리를 이끌었다. 다승 순위서도 30승째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영호는 11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위너스리그 STX전서 1-3로 뒤진 5세트에 출전해 진영수 김구현 김경효 등 STX 주력 선수들을 모조리 잡아내며 팀의 시즌 14승째를 견인했다.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이영호는 "요즘 경기가 잘 풀린다. 또 부담감을 안 가지려고 신경을 많이 쓴다. 1-3으로 지고 있어 부담감이 있는 상황서 출전했지만 막상 부스안에 들어가서는 크게 신경쓰이지 않았다"면서 "일반적인 상황과 비슷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고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이날 3승을 추가해 시즌 30승째를 달성한 그는 "원래 이번 시즌 들어가기 전에 세운 목표가 44승이었다. 라운드별 최대 10승씩만 거두자는 마음이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30승을 채워서 기쁘다. 기회가 된다면 50승까지 승리를 하고 싶다"고 남은 시즌에 대한 목표도 밝혔다. 프로리그를 비롯해 스타리그, MSL 등 연일 경기가 반복되는 살인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이영호는 "평소와 똑같이 지내고 있다. 몸 보다는 마음이 고단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집중력 싸움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보통 연습할 시간이 하루 정도 밖에 없어 경기 전날 죽도록 파고 있다"며 여유를 부렸다. 지난 9일 팀에 합류한 안상원에 대한 질문에 이영호는 "뒤에서 게임하는 것을 처음봤는데 손도 깔끔하고 (안)상원이 형 성격이 차분한 것 같다. 상원이형의 합류도 온게임넷의 스타일도 흡수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상원이형이 온게임넷 시절보다 큰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환영 인사를 전했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