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네쿠남, 에이스 대결서 '장군 멍군'
OSEN 기자
발행 2009.02.11 23: 10

한국의 박지성과 이란의 바자드 네쿠남이 에이스 대결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1일 밤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4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이날 이란의 자바드 네쿠남에게 선취점을 내주었지만 후반 35분 박지성이 동점골을 뽑아내며 승점 1점을 추가했다. 한국은 2승2무 승점 8점으로 B조 1위를 지켰다. 이날 득점포를 쏘아올린 박지성(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바자드 네쿠남(29, 오사수나)는 아시아 최고의 선수로 손색없는 경기를 펼쳤다. 박지성과 네쿠남이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엄청났다. 박지성은 왼쪽 미드필더로 나서 전체적으로 팀을 조율하며 팀의 정신적 리더 구실을 톡톡히 했다. 완전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후반 동점골을 뽑아내는 모습은 그의 능력을 펼쳐 보인 것. 지난해 10월 주장 완장을 찬 '캡틴' 박지성은 허정무호의 구심점. 경기 전체를 조율하고 팀의 정신적 리더 역할과 해결사 등 1인3역을 충분히 소화했다. 중앙 미드필더로 경기 운영과 중원 장악 능력이 탁월한 네쿠남은 후반 13분 선취점을 뽑아냈다. 파울로 얻은 프리킥을 한국 진영 아크 정면에서 감각적인 슈팅을 시도해 이운재가 손을 쓸 새를 주지 않으며 뽑아낸 것. 지난 2006년 오사수나로 이적해 이란인 첫 프리메라리거가 된 후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네쿠남의 위력은 대단했다. 한국과 경기 전 "지옥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는 망발을 내뱉기도 했지만 능력은 인정할 만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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