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가 프랑스를 가볍게 제압했다. 아르헨티나가 12일 프랑스 마르세유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프랑스와 친선경기에서 호나스 구티에레스와 리오넬 메시의 연속골로 2-0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의 부임 후 2연승을 달리면서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 진출에 대한 가능성을 더욱 높이게 됐다. 양 팀 모두 친선경기에 대한 높은 비중을 천명한 만큼 경기는 신중하면서도 치열한 접전으로 전개됐다. 특히 프랑스는 메시를 봉쇄하는데 집중하며 전반적인 주도권을 잡는데 주력했다. 그러나 선제골은 프랑스가 아닌 아르헨티나의 몫이었다. 전반 내내 위협적인 공격보다는 수비에 주력해야 했던 아르헨티나는 전반 40분 역습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세르지오 아게로가 반대편으로 올린 크로스를 구티에레스가 오른발 강슛으로 연결해 프랑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들어서도 이런 분위기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프랑스는 다시 한 번 중원 장악에 나서면서 프랭크 리베리와 티에리 앙리를 중심으로 빠른 공격에 주력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의 단단한 수비를 뚫지 못하면서 흐름은 조금씩 아르헨티나로 흘러갔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35분 지친 아게로 대신 카를로스 테베스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그리고 이 승부수는 후반 38분 메시의 추가골로 연결됐다. 프랑스의 공세를 잘 막아낸 아르헨티나는 테베스가 메시에게 완벽히 내준 뒤 메시가 수비수 5명을 뿌리치고 그림 같은 왼발 강슛으로 연결해 프랑스의 골문을 갈랐다. 프랑스는 마지막까지 만회골을 노렸지만 아르헨티나가 그 맥을 잘 끊어내면서 경기는 아르헨티나의 승리로 돌아갔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