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대표팀, '아시아만 넘어라. 4강 간다'
OSEN 기자
발행 2009.02.12 07: 33

[OSEN=김대호 객원기자] '아시아 무대만 넘어라. 세계 4강 문제없다.'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3월5일)이 성큼성큼 다가오는 가운데 한국 대표팀의 상위권 도약을 바라는 야구팬들의 기대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15일부터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합동훈련을 시작하는 한국팀의 1차 목표는 아시아 예선 통과. 이 장벽만 넘어서면 1회 대회 때 4강에 버금가는 성적을 자신하고 있다. 경기를 치를수록 팀워크와 집중력이 상승하는 한국 야구의 특성상 아시아 관문은 그 만큼 중요하다. 10일 선발대로 김성한 수석코치와 함께 하와이로 떠난 이순철 타격코치는 "아시아 예선이 문제다. 대만 일본과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이 고비만 넘기면 그 다음부턴 의외로 잘 풀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순철 타격코치는 대만의 전력이 당초 예상보다 약해졌다고 하지만 손쉽게 이길 상대는 아니라는 것. 홈팀 일본은 객관적 전력상 한국보다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결국 2차례 맞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만과의 경기결과에 한국팀의 성패가 결정될 전망이다. 대만은 이번 WBC에 왕젠밍(뉴욕 양키스) 궈홍치(LA 다저스) 등 해외파와 첸진펑 등 붙박이 중심타자가 불참해 전력이 많이 약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베이징올림픽에서도 방심하다 10-9로 간신히 이긴 경험이 있어 결코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대다. 한국은 2006년 1회 대회 때, 아시아 예선에서의 상승세를 2라운드까지 그대로 이어가 전승으로 기록으로 4강에 올랐다.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아시아 예선만 상큼하게 통과한다면 긴장이 풀린 2라운드부턴 100%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이 2라운드에 진출할 경우 일본과 함께 쿠바 멕시코(혹은 호주)와 만날 가능성이 높다. 모두 만만치 않은 상대지만 홀가분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한다면 의외의 성과를 거둘 수도 있다. 대표팀 코칭스태프도 2라운드부턴 편한 상태에서 선수들에게 최대한 부담감을 덜어준다는 계획이어서 훨씬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1회 대회에 비해 젊고 패기있는 팀으로 재무장한 한국 대표팀이 3년 만에 찾아온 기회를 어떻게 살려낼 지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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