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드 비야가 무적함대 스페인에 승리를 선물했다. 스페인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스페인 세비야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친선경기에서 비야와 페르난도 로렌테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했다. 지난 유로 2008 우승 멤버를 중심으로 경기에 나선 스페인은 잉글랜드를 상대로 탄탄한 조직력을 선보이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스페인은 페르난도 토레스와 비야를 앞세워 잉글랜드를 압박했다. 빠른 공격 전개와 수비 뒷 공간을 노리는 정교한 패스에 잉글랜드는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그러나 잉글랜드도 가브리엘 아그본라허가 결정적인 찬스를 잡는 등 통쾌한 중거리 슈팅으로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첫 골이 스페인에서 터지며 무게추가 한 쪽으로 흐르기 시작했다. 전반 35분 사비 알론소의 기가 막힌 침투 패스를 받은 비야가 문전을 파고든 뒤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골문 왼쪽을 갈랐다. 스페인은 전반 41분 다시 비야와 알론소가 적극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기세를 올렸다. 후반 들어 잉글랜드는 데이빗 베컴과 프랑크 람파드를 투입하는 등 다양한 교체카드로 승부수를 띄웠다. 그리고 잉글랜드는 여러 차례 문전에서 찬스를 잡으며 만회골을 기대케 했다. 하지만 스페인이 전열을 가다듬으면서 오히려 후반 37분 추가골을 터트렸다. 사비의 프리킥을 교체 투입된 로렌테가 헤딩으로 연결한 골이었다. 잉글랜드는 후반 42분 A매치 108번째 경기에 출전한 베컴의 칼날 크로스를 잡은 칼튼 콜이 마지막 찬스를 잡았지만 스페인의 수비에 막히며 경기는 스페인의 2-0 완승으로 마감됐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