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심판은 페널티킥 선언을 외면했다". 이란이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4차전 무승부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분위기다. 경기 후 이란의 메흐르통신(MNA)은 알리 다에이 이란 대표팀 감독이 호주 심판들의 판정에 의문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다에이 감독은 전반 24분 호세인 카제미에게 조용형이 거친 태클을 범했음에도 불구하고 페널티킥을 불지 않았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호주 심판이 페널티킥을 외면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만약 이 태클이 페널티킥으로 선언됐다면 결과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더욱 아쉬웠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다에이 감독은 이날 무승부가 심판의 판정만큼 수많은 역습 찬스를 놓친 데 원인이 있다는 사실도 인정하며 결과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후반 12분 자바드 네쿠남의 프리킥 선제골로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치면서 B조 선두로 나설 기회를 놓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에이 감독은 이날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이란의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게 내다봤다. 다에이 감독은 "이란은 해외파를 총동원한 한국을 상대로 무승부를 거뒀다. 최종 예선의 절반을 돌았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아직 기회는 있다. 우리는 월드컵 본선 진출로 가는 길에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