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방송 3사의 메인 뉴스는 전시간대에 편성된 드라마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최근 SBS 일일드라마 ‘아내의 유혹’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드라마의 최대수혜자로 ‘SBS 8시뉴스’가 떠올랐다.
‘아내의 유혹’ 방영 전만해도 타 방송사 9시 뉴스 시청률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던 SBS ‘8뉴스’는 최근 들어 몇 차례 KBS ‘뉴스9’를 앞지르며 높은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반면 KBS의 경우 지난해 20% 안팎을 오가던 시청률이 최근 10%대 중반으로 추락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6일 SBS ‘8시뉴스'는 KBS '9시뉴스’보다 1.1%포인트 높은 16.3%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10일에는 15.5%로 KBS '9시 뉴스‘보다 1% 포인트 앞선 수치를 기록했다. 11일에도 15.5%를 기록하며 14.5%를 기록한 KBS '뉴스 9'를 1%포인트 앞섰다.
저녁 7시간대는 대부분 시청률 사각지대로 꼽혀왔지만 경기불황에 귀가 후 곧장 TV앞으로 몰리는 시청자들이 많아지면서 뉴스를 보는 시간대도 앞당겨지고 있는 것. 여기에 일일극이 인기를 끌면서 안정된 시청률이 지속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아내의 유혹’ 인기에 SBS는 2006년 10월 이후 26개월 만인 지난 1월 전 시간대 점유율 1위를 탈환하기도 했다. 드라마의 시들 줄 모르는 인기가 뉴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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