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박지성 의존도 줄일 '해결사' 찾아라
OSEN 기자
발행 2009.02.12 10: 55

박지성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도록 공격진의 해결사가 절실히 필요하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11일 밤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4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최종예선 8경기 중 절반인 4게임을 치른 한국은 2승2무 승점 8점으로 조 1위를 지켰다. 그러나 이날 공격진의 위력은 완전히 반감된 모습이었다. 지난 4일 바레인과 평가전서 세트피스로 2골을 뽑아냈지만 그동안 활발히 움직였던 이근호와 정성훈의 움직임은 둔했다.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낸 박지성이 없었다면 지옥을 경험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문제가 많았다. 지난 제주도 전지훈련부터 대표팀 최전방을 맡았던 이근호는 돌파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빅 & 스몰' 공격수의 한 축인 정성훈의 플레이는 답답함이 가중됐다. 지난해 10월 11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경기를 통해 A매치에 데뷔한 정성훈은 다리에 쥐가 날 정도로 열심히 뛰며 축구팬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인식시켰지만 그것 뿐이었다. 허정무 감독이 기대한 플레이는 나오지 않았고 전반 40분간 그의 머리에 제대로 닿았던 볼은 찾아 볼 수 없었다. 이날 박지성은 동점골을 뽑아내며 A매치서 개인통산 10번째 골을 기록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서 올 시즌 1골에 그친 박지성은 득점포 가동 보다는 치열한 중원 싸움을 통해 문전에 기회를 만들어 주는 플레이를 보여야 할 선수. 하지만 대표팀의 공격진의 무딘 플레이에 박지성이 나설 수 밖에 없었다. 따라서 최전방에서 필요할 때 득점포를 쏘아 올릴 선수를 찾는 일이 앞으로 남은 최종예선은 물론 월드컵 본선에 올랐을 때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오르게 됐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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