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쿼터 골치' 하라, "알폰소-이승엽 경쟁"
OSEN 기자
발행 2009.02.12 12: 12

"외국인 쿼터를 어떻게 해야할 지 골치가 아프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사령탑 하라 다쓰노리(51) 감독이 4명으로 돼 있는 외국인 쿼터 문제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이는 이승엽(33)의 올 시즌 전망과 직결돼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단의 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하라 감독은 지난 11일 일본 과의 인터뷰에서 에드가르도 알폰소(35)의 영입으로 인해 "외국인 쿼터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골치가 아프다"고 말했다. 최근 요미우리는 입단 테스트를 통해 메이저리그 출신 내야수 알폰소를 영입했다. 하라 감독은 "만일 투수 3명, 야수 1명으로 외국인 쿼터를 정할 경우에는 알폰소가 이승엽과 경쟁해야 할 뿐 아니라 젊은 유망주 선수들과 2루 싸움에 나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올 시즌 부활을 노리고 있는 이승엽으로서는 긴장감을 한시도 늦출 수 없게 됐다. 알렉스 라미레스가 FA자격을 얻어 일본인 선수 신분이 됐다지만 세스 그레이싱어, 애드리언 번사이드, 마크 크룬 등 투수들에 이어 알폰소와도 시즌 내내 경쟁에 나서야 된다. 하라 감독은 "3번 오가사와라, 4번 라미레스 단 두 명만 확실하게 정한 오더다. 아베 신노스케도 완전하지 않다. 사카모토는 현재 8번이지만 팀 타격에 따라 2번도 가능하다"고 말해 이승엽의 이름은 언급하지 않았다. 야간연습 부활 등 연습량이 늘어난데 대해서도 "이 정도 연습에 견딜 수 없다면 긴 페넌트레이스를 이겨내는 것은 어렵다"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특히 리그 3연패는 물론 일본시리즈 정상을 노리고 있는 하라 감독은 "현재 전력을 어떻게 확대하는가가 최대 포인트"라며 "경쟁을 이겨낸 선수를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라 감독은 오는 14일부터 열리는 홍백전을 통해 시즌 구상을 구체화 할 예정이다. "4개팀을 만들어 2개 구장에서 2경기를 동시에 할 생각"이라는 하라 감독은 "라미레스, 알폰소, 아베 외에는 전원 출전한다"고 설명했다. 알폰소와의 경쟁 뿐 아니라 외국인 쿼터제까지 신경써야 하는 이승엽으로서는 캠프 때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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