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대표 4인방, "한국 야구의 힘 보여주겠다"
OSEN 기자
발행 2009.02.12 16: 39

"최선을 다해 4강 이상, 우승까지 넘보겠다". 오는 3월 막을 올리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 참가하게 될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의 주축 4인방인 임창용(33. 야쿠르트), 강민호(24. 롯데), 이택근(29. 히어로즈), 이진영(29. LG)이 WBC를 앞두고 필승 결의를 다졌다. 2006 WBC 1회 대회 4강 신화에 이어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둔 대표팀은 오는 3월 열리는 WBC에서 또 한번의 영광을 재현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특히 프로야구 시즌 종료 이후 곧바로 WBC 대회를 대비한 이들 4인방은 2월 15일 하와이 전지훈련에 앞서 국내 팬들에게 승리의 자신감을 먼저 선보인 것. 지난 시즌 최고 157km에 이르는 불 같은 강속구를 앞세워 1승 5패 33세이브 평균 자책점 3.00을 기록하며 진구 구장의 '수호신'으로 화려하게 부활한 임창용이 이번 WBC에 임하는 자세는 사뭇 진지하다. 지난 2006년 1회 대회서 팔꿈치 수술 후유증으로 인해 불참했던 경력이 있는 임창용은 2003년 아시아 야구 선수권 이후 6년 만에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게 된 만큼 그 어떤 선수보다 이번 대회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내달 1일 도쿄서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인 임창용은 "2년 후에는 기회가 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라며 "강팀들이 너무 많다. 4강에 들기 위해서는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안 된다. 선수들 각자가 자신의 실력을 믿고, 조금씩만 더 노력한다면 4강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다" 라며 자신의 다짐을 밝혔다. 대표팀 세대교체의 중심 중 한 명이자 대표팀에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포수 자원인 강민호는 지난해 8월 베이징 올림픽서 허벅지 부상을 당한 베테랑 진갑용(35. 삼성)을 대신해 마스크를 쓰고 출전, 한국의 올림픽 출전 역사 상 첫 남자 단체 구기 부문 금메달을 안겨 준 공신 중 한 명이다. 강민호는 "우리의 목표는 우승이다. 올림픽 때처럼 주눅들지 않고, 자신감 있게 경기에 임하겠다. 국민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될 것이다" 라며 WBC서의 필승을 다짐했다. 강민호는 지난 시즌 2할9푼2리 19홈런 82타점을 기록하며 롯데의 돌풍을 이끄는 동시에 생애 첫 골든 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만끽했다. 지난 시즌 3할1푼7리 12홈런 58타점을 기록하며 히어로즈 타선의 핵이 되었던 이택근은 포수 출신 임에도 100m를 12초 대로 주파하는 빠른 발을 바탕으로 한 순간적인 주루 플레이, 작전 구사에 능하다. 특히 그는 대표팀의 유일한 오른손 외야수 자원인 만큼 주전으로 출장하지 못하더라도 대타로 효용성이 굉장히 큰 선수 중 한 명이다. 이택근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기 때문에 선수들이나 국민들의 기대치가 높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어떤 상대와 시합을 해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선수들에게 더 크게 작용한다"라고 밝혔다. 뒤이어 그느 "우승을 위해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첫 경기부터 이기는 게임을 할 것이다" 라며 한국 야구대표팀의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이미 2006 WBC 아시아 예선 일본전서 '레이저 빔' 송구로 ‘국민 우익수’라는 애칭을 가진 이진영은 몸을 아끼지 않는 멋진 수비와 막강 타격으로, 이번 2009 WBC 대회에서 야구대표팀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 시즌 부상을 겪는 와중에도 3할1푼5리 8홈런 53타점을 기록했던 이진영은 특히 올시즌 프리에이전트(FA) 자격으로 LG에 이적한 만큼 WBC서의 호성적과 LG의 포스트 시즌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거머쥐겠다는 각오다. 이진영은 "올림픽 금메달로 우리나라가 야구 강국이라는 것을 입증했다. 이번 WBC의 목표는 단연 우승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대한민국 야구가 세계 최고라는 것을 증명해 보이겠다"라며 "매 경기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 드리도록 노력하겠다. 국민 여러분의 응원이 큰 힘이 될 것이다"라며 국민들의 응원을 촉구했다. 대표팀은 오는 15일부터 28일까지 하와이 전지훈련에 참가하며 3월 5일부터 일본 도쿄 돔에서 아시아 예선을 치를 예정이다. farinelli@osen.co.kr 임창용-강민호-이택근-이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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