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행’ 위기에 긴장감 감도는 LG의 사이판 캠프
OSEN 기자
발행 2009.02.13 07: 07

'누구를 탈락시킬까‘. LG 트윈스의 2009 스프링 캠프지인 사이판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지난 달 15일부터 시작된 사이판 전지훈련이 14일 끝나면서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긴 행보에 선수들은 피곤해 하면서도 묵묵히 훈련에 정진하고 있다. 누구하나 불평도 없이 훈련들을 소화하고 있다.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는 김재박 감독은 흐뭇하다. 지금까지 한 명의 부상자나 낙오자 없이 무사히 훈련을 치르고 있기 때문이다. 외부 특급 FA인 외야수 이진영과 내야수 정성훈의 합류로 내외야에 걸쳐 치열한 경쟁 구도가 형성되면서 전력이 업그레이드됐다. 하지만 평가의 시간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오고 있다. 14일 훈련을 끝으로 15일 새벽 비행기로 일시 귀국하는 LG 선수단은 16일 일본 오키나와로 2차 전훈을 떠난다. 이 과정에서 현재 선수단의 일부가 탈락하고 2군 캠프에서 훈련을 치러야 한다. 1군 탈락인 셈이다. 이미 선수단에는 2차 전훈지인 일본 오키나와에는 못가는 선수들이 나올 것으로 고지가 돼있는 상태이다. 김재박 감독은 “2~3명의 탈락자가 나올 것이다. 누구를 남겨 놓고 일본으로 갈 지는 아직 고민 중이다”고 밝혔다. 김 감독이 1차 전훈의 성과를 보고 탈락자를 선정하는 것은 2가지 이유이다. 하나는 선수단에 긴장감을 불어 넣어 선수들이 더욱 훈련에 박차를 가하라는 의미이다. 또 오키나와 2차 전훈에서는 SK, 삼성, 일본 프로팀 등과의 연습경기 위주로 훈련을 치르기 때문에 많은 인원이 필요없다는 판단이다. 아무래도 아직 기량이 1군 주전급에 비해 떨어지는 1.5군 선수들이 탈락 대상으로 유력하다. 하지만 1군 선수들 중에서도 게으름을 피거나 부상이 생기면 2군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때문에 사이판 전지훈련을 마치기 하루 전에도 LG 선수단은 쉼없이 훈련에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sun@osen.co.kr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LG의 사이판 캠프. /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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