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의 새로운 선장이 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시즌 후에도 팀을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첼시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성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을 경질했다.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러시아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히딩크 감독에게 '투잡'을 제의해 수락을 받고 첼시의 지휘봉까지 맡겼다. 히딩크 감독은 13일(한국시간) 스포트 익스프레스에 게재된 인터뷰서 "나는 첼시서 시즌이 끝날 때까지만 감독직을 맡는 것으로 결정하지 않았다"면서 "시즌이 끝나고 첼시와 감독직에 대해 다시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히딩크 감독은 "현재 첼시 감독을 맡은 것은 사실이다"며 "그러나 향후 시즌이 끝난 후에 대해서 전혀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정확하게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이 갑작스럽게 첼시의 지휘봉을 잡은 후 유럽 언론은 AC 밀란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다음 시즌 새로운 감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나 안첼로티 감독은 최근 첼시로 가지 않겠다고 천명한 상황. 따라서 히딩크 감독의 말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그리고 히딩크 감독은 러시아 대표팀 감독직을 겸임하는 데 많은 고민했음을 털어 놓았다. 그는 "첼시 지휘봉을 잡더라도 러시아 국가대표팀 감독직 수행하는 데 있어 어떠한 악영향도 끼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에 러시아가 진출하는 데 힘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