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소지섭(32)이 지난 2004년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후 5년 만에 새로운 드라마로 안방에 복귀한다. 오는 18일 방송될 SBS 새 수목드라마 ‘카인과 아벨’(박계옥 극본, 김형식 연출)이 그 무대. 군 복무 후 첫 드라마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아왔다. 소지섭은 그 동안 드라마 ‘천년지애’ ‘발리에서 생긴 일’ ‘미안하다 사랑한다’ 를 비롯, 최근 영화 ‘영화는 영화다’까지 대부분 흥행몰이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았다. SBS측 또한 올해 상반기 방영되는 드라마 중 가장 기대되는 드라마로 ‘카인과 아벨’을 올려놓고 있다. 75억 규모의 20부작으로 진행될 ‘카인과 아벨’은 두 외과의사 형제 사이의 갈등과 사랑을 그릴 드라마. 소지섭은 극중 병원을 둘러싼 권력으로부터 고립됐지만 인간의 존엄성을 찾고자 하는 천재적인 의사 ‘초인’ 역을 연기한다. 초인의 형 선우 역에는 신현준이, 여기에 한지민, 채정안이 합세한다. ‘카인과 아벨’은 당초 제작이 무산되고, 제목과 배우, 시놉시스가 바뀌는 등 난항을 겪기도 했다. 외주제작사 플랜비 픽처스는 당초 형사와 킬러로 성장해 결국은 서로에게 총을 겨눈다는 드라마의 줄거리에서 뼈대인 형제간의 운명적 갈등만 남긴 채 일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새롭게 ‘닥터 스톱’을 기획했다. 연출을 맡은 김형식 PD는 “‘닥터 스톱’이라는 어감이 시청자들에게 다소 어렵게 비춰질 수 있어 앞서 무산됐던 ‘카인과 아벨’의 제목을 차용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16일 서울 구로동 고대 구로병원에서 첫 촬영을 마친 소지섭은 “공익근무로 2년간의 공백이 있었고 소집 해제 후에 곧바로 이 작품에 캐스팅됐으나 제작 일정이 늦어지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4년 만에 시청자들을 만나게 됐다”며 “한결 달라진 모습으로 새로운 캐릭터를 보여주겠다”고 의욕을 보인 바 있다. ‘카인과 아벨’은 이달 초부터 각종 포털사이트의 드라마 검색 순위 상위권에 진입했다. 드라마 홈페이지(http://tv.sbs.co.kr/cain) 시청자 게시판에도 벌써 500여건의 글이 올라와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이미 일본 최대의 광고대행사 겸 종합엔터테인먼트 기업 덴츠사에 20억 원에 선판매가 된 상태다. MBC ‘돌아온 일지매’와 KBS 2TV ‘미워도 다시 한 번’과 치열한 수목드라마 경쟁을 벌일 예정이라 앞으로 펼쳐질 수목극 판도에도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카인과 아벨’ 팀은 13일 오후 충북 청주공항에서 주연 배우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드라마의 제작발표회를 열 예정이다.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후 소지섭의 캐릭터 변신과 ‘천국의 계단’ 이후 신현준, ‘이산’ 이후 한지민, ‘커피프린스 1호점’ 이후 채정안의 후속작이라는 점도 드라마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y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