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전훈불참' 바람 잘 날 없는 WBC 대표팀
OSEN 기자
발행 2009.02.13 09: 05

바람 잘 날이 없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WBC 대표팀에 신경쓰이는 소식이 전해졌다. 야쿠르트 사이드암 임창용(33)이 허리부상 때문에 하와이 전지훈련에 불참한다는 것이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자만 김인식 감독을 놀라게 만든 소식이었다. 임창용은 오키나와 우라소에 캠프에서 초반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그러나 훈련도중 허리가 삐긋해 최근 훈련을 못했다. 이로인해 15일부터 펼쳐지는 하와이 전훈에 불참하고 대표팀이 일본에 입국하는 3월1일 합류하기로 했다. 아무래도 임창용의 전훈 불참 보다는 부상소식이 귀에 거슬리는 대목이다. 임창용이 대표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임창용은 미들맨 또는 소방수로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예전같으면 삼성 오승환이 믿음직한 소방수 노릇을 해주었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오승환이 예전의 위력적인 구위를 보여줄 수 있을 지 불투명하다. 때문에 일본에서 157km짜리 '스네이크 직구'를 던지면서 화려하게 부활한 임창용의 존재감이 커질 수 밖에 없다. 더욱이 본선대회에서도 사이드암에 익숙하지 않은 메이저리거들을 상대로 강점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부상으로 페이스 조절이 주춤, 아쉬움을 던져주고 있다. 단순한 일시적 부상인 것으로 보이지만 향후 컨디션 회복에 각별한 주의를 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김인식 감독은 이승엽 김동주 박찬호의 불참과 함께 유격수 박진만의 어깨부상으로 큰 고민을 떠안고 있다. 대표팀 사령탑 부임 이후 악재들이 계속 이어져왔다. 이런 가운데 임창용이 허리 부상을 당했다고 하니 가슴이 철렁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한국 대표팀은 1회 대회에 비해 전력누수가 많아 아무리 대만이 약해졌다고 하지만 아시아 예선리그 돌파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투수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임창용의 허리부상이 가벼운 액땜이기를 바라는 이유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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