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연인’ 시청률은 ‘부진’, 대리만족은 ‘성공’
OSEN 기자
발행 2009.02.13 09: 28

하늘과 땅이었던 그들은 가운데 세상을 만났다. 톱스타와 일반인의 사랑은 드라마 속에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됐다. 비록 시청률은 부진했지만 시청자들에게는 ‘대리만족’을 남겼다. SBS수목드라마 ‘스타의 연인’(오수연 극본, 부성철 연출)이 12일 20회를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철수(유지태)와 마리(최지우)는 서로의 마음을 재확인하며 동화 같은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 여기에 마리의 진짜 이름이 영희임이 밝혀지며 두 사람의 운명적 사랑에 힘을 실었다. 5년이 지나고 그들은 딸 하나를 둔 채 여전히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스타의 연인’은 ‘가을동화’ ‘겨울연가’의 오수연 작가와 ‘겨울연가’의 최지우가 만나 방송 전부터 관심을 모은 드라마. 잔잔한 흐름과 영상미는 방송 첫 회부터 ‘한편의 영화를 보는 느낌’이라는 시청자의 평을 받았다. 연출자 부성철 감독 또한 “‘겨울 연가’의 낭만과 ‘가을 동화’의 판타지가 접목된 ‘어른들을 위한 겨울 동화’”라며 “상실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첫눈처럼 맑고 순수한 사랑의 의미를 전달해주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빠른 전개의 드라마들이 각광을 받는 가운데 진부한 멜로물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일부 마니아층의 지지 속에 한 자릿수 시청률에 머물렀다. ‘스타의 연인’에는 유독 카메오가 많았다. 마지막 회 이동건의 깜짝 등장은 물론, 신현준 공형진 박보영 아역 정다빈 등이 카메오로 출연해 재미를 더했다. 여기에 여러 주조연급 배우들이 드라마를 빛냈다. 성지루, 정운택, 양희경 등 연기파 배우와 이기우, 차예련, 이준혁, 심은진, 신민희 등이 등장했다. 극중 철수와 마리의 ‘해피엔딩’ 뿐만 아니라 장수(이준혁)와 예린(심은진), 병준(정운택)과 유리(신민희)또한 사랑의 결실을 맺으며 행복감을 더했다.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너무나도 당연한 진리를 드라마를 통해 다시 깨달았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어린아이와 같은 따뜻하고 순수했던 마음이 다시 차오르는 것 같다” “동화 같은 이야기에 감정이입 되는 기분이었다”는 등 긍정적인 의견들이 올라왔다. 하지만 “필요치 않은 이별을 많았던 부분이 아쉬웠다. 편집이 극 중반 이후 달라졌다” “액스트라 연기가 실망이었다”는 의견도 눈에 띄었다. 한편, ‘스타의 연인’ 후속으로 18일부터는 소지섭 신현준 한지민 채정안 주연의 ‘카인과 아벨’(박계옥 극본, 김형식 연출)이 방영된다. y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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