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가 떴다’로 예능 이미지를 굳힌 박예진이 통속극 ‘미워도 다시 한번’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된 건 뜻밖이다. 제작진은 박예진이 연기하는 최윤희 역에 대해 “최명길과 대적해도 기 안 죽을 수 있는 여배우가 필요했다”며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박예진은 KBS 2TV 수목드라마 ‘미워도 다시 한번’(조희 극본, 김종창 연출)에서 한국의 힐러리를 꿈꾸는 뉴스 앵커 조윤희 역을 맡았다. 정계에 뛰어 들고 싶어하는 야망도 있고 명진그룹 한명인(최명길 분)과 대적할 수 있는 배짱도 있는 여성이다. ‘미워도 다시 한번’ 제작사인 지앤지프로덕션 관계자는 “김종창 감독이 최윤희 역을 캐스팅 할 때 첫째 조건이 최명길 앞에서 기 죽지 않을 수 있는 여배우였다. 연기력이 기본이 되는 것은 당연하고 베테랑 배우이자 대선배인 최명길, 전인화, 박상원 앞에서도 떨지 않고 연기할 수 있는 배우여야 했다. 박예진은 ‘기가 센’ 이미지다. ‘대조영’ ‘발리에서 생긴 일’ 등에서 보여준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가 좋은 평가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박예진이 ‘미워도 다시 한번’ 출연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소속사 BOF 측은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또 대선배들이 선택한 드라마라 더욱 믿고 선택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게다가 벌써 연기 데뷔한 지 10년이 지났고 사극 ‘대조영’을 했던 덕에 선생님(중견 연기자들)들 앞에서 비교적 여유로울 수 있었다. 박예진은 최명길, 전인화, 박상원, 정겨운 등 주인공 중 가장 늦게 캐스팅됐다. 2008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에 캐스팅을 제안 받고 시나리오를 읽은 후 25일 바로 출연 결심을 했을 만큼 한치의 망설임도 없었다. 극중 박예진은 최명길과 불꽃 카리스마 대결을 펼치고 있다. mir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