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타 자청' 양준혁, "오로지 훈련만이 살 길"
OSEN 기자
발행 2009.02.13 10: 44

'살아있는 전설' 양준혁(40, 삼성)이 일본 오키나와 전훈 캠프에서 특타를 자청하며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팀 관계자에 따르면 '팀내 최고참' 양준혁은 팀 훈련이 끝난 뒤 특타 훈련을 자청하며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해주었다. 5일 훈련 1일 휴식의 힘겨운 훈련 일정속에서 신예급 선수가 아닌 최고참 선수로서는 드문 일이다. 이 구단 관계자는 "양준혁 선수가 평소에 특타 훈련을 하지 않는 편이지만 이번 캠프에서 특타 훈련을 자청할 만큼 열의를 보이고 있다"며 "최고참 선수로서 솔선수범하며 후배들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준혁이 특타를 자청하는 이유는 발목 부상으로 지난 해 전훈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양준혁은 훈련부족으로 114경기에 출장, 타율 2할7푼8리 107안타 8홈런 49타점 49득점에 그쳤다. 그는 "선수가 항상 잘 할 수 없다. 작년에 안 좋았지만 올해 더욱 열심히 준비해서 잘 해야 한다"며 고 밝혔다. 채태인(27), 최형우(26), 박석민(24) 등 젊은 타자들의 급성장도 자극제가 됐다. 이들의 올시즌 팀의 중심타자로 활약을 기대받고 있다. 세대교체의 바람속에서 양준혁으로서는 자신의 비중과 존재감을 지켜야 되는 숙제가 생겼다. 더욱이 각종 기록 생산의 의지도 강하다. 양준혁은 개인 통산 2000경기 출장과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현재 1989경기에 출전, 4월중에 2000경기 고지를 밟게 된다. 아울러 장종훈 한화 코치가 보유한 통산 홈런 기록(340개)를 1개 남겨둔 양준혁은 2개의 아치를 보탤 경우 신기원을 이룬다. 낚시광인 양준혁은 휴식일에 참다랑어를 잡아 화제가 된 바 있다. 올시즌 화려한 부활을 알리는 좋은 징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연일 특타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양준혁이 위풍당당하게 부활에 성공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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