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수성 귀국' 허정무, "이제 전반 끝났다"
OSEN 기자
발행 2009.02.13 11: 01

"이제 최종예선 전반이 끝났다. 후반도 좋은 결과를 얻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이란과의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경기를 치른 후 13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란과 1-1 무승부를 거두며 2승2무 승점 8점으로 B조 1위를 지킨 축구 대표팀은 '테헤란 징크스'를 깨지는 못했지만 소기의 목적을 거두고 돌아왔다. 허정무 감독은 입국 기자회견서 "선수들이 적지에서 어려움이 많았지만 좋은 결과를 얻었다"면서 "이겼으면 좋았겠지만 무승부도 만족한다. 이란에게 승점 3점을 주지 않은 것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허 감독은 "이제 최종예선 전반이 끝났다"면서 "선수들 간 조직력이 살아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후반서 최고의 모습으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해외파인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도르트문트) 그리고 박주영(AS 모나코) 등 최강 전력을 꾸린 대표팀은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계획했던 목적을 달성하고 돌아왔다. 허정무 감독은 "기성용은 대단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누가 뭐라고 해도 그만큼 한 선수는 없었다"면서 "그러나 아직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더욱 노력하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크게 칭찬했다. 오는 4월 1일 열릴 북한과의 5차전에 대해 허정무 감독은 희망을 잃지 않았다. 허 감독은 "지난해 동아시아선수권부터 계속 북한과 무승부를 거두고 있다"며 "동등한 단계에서 대결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양보없는 일전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허 감독은 "동반 진출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을 안다"며 "그러나 지금 말하기에는 너무 성급하다. 우선 중요한 것은 앞으로 남은 경기에 집중하는 것이다"고 대답했다. 결과에 대한 만족과 함께 허정무 감독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들에 대해 칭찬을 잊지 않았다. 중앙수비가 불안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허 감독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강민수, 조용형, 오범석 등 모두 잘해 주었다"며 "후반서 실점 후 공격적으로 나서며 역습에 의해 기회를 내줄 수 밖에 없었다. 그런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확언했다. 한편 허정무 감독은 "북한과의 경기가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철저하게 분석해야 한다"면서 "북한도 홍영조, 정대세 등 뛰어난 공격수들이 많기 때문에 다각도로 분석하겠다"고 설명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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