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류현진-김광현 호조에 '반색'
OSEN 기자
발행 2009.02.13 17: 00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원투펀치' 류현진(22, 한화)과 김광현(21, SK)이 건재를 과시했다.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센트럴 오아후 리지널파크에서 열린 시뮬레이션 경기서 첫 라이브 피칭에 나섰다. 그물망 뒤에서 던지는 라이브피칭은 실전 투구나 다름없다. 류현진은 이날 15분간 직구 45개와 변화구 15개 등 60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3km. 특히 류현진은 WBC 공인구를 사용하며 실전 감각을 익혔다. 그는 투구가 끝난 뒤 "공이 약간 미끄러운 듯 하다. 실전 감각 유지를 위해 계속 WBC 공인구로 피칭하고 있다. 볼이 약간 높게 제구됐다"고 말했다. 류현진과 대결을 펼친 한화 타자들은 "투구할 때 손목의 움직임이 좋고 상당히 위력적이다"고 치켜세웠다. 예년보다 많은 훈련을 소화 중인 류현진은 "현재 몸 상태는 아주 좋다. 투수 코치와 많은 대화를 통해 몸의 밸런스 강화에 신경을 쓰고 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준비로 작년에 비해 빠르게 몸을 만들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류현진은 시즌 개막에 대비, 8kg 감량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일본 고지 전훈 캠프에서 담금질 중인 김광현은 김성근 SK 감독의 원포인트 레슨 속에 더욱 위력적인 공을 뿌리고 있다. 김성근 감독은 김광현의 투구 밸런스와 팔 스윙에 대해 지적하며 단점을 보완했다. 김성근 감독은 "며칠 동안 지켜봤는데 계속 팔이 안으로 들어와 교정해줘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영리한 선수라 금방 알아듣고 고치니 금세 좋아졌다"고 말했다. 특히 김광현은 11일 독립리그 고지 FD(화이팅 독스)와의 경기서 선발로 나서 2이닝 1실점을 기록했으나 직구 최고 148km를 찍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선보였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김광현이 이날 경기서 2회 들어 밸런스 위주로 던지며 141~142km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WBC 출전 준비를 마친 상태나 다름없다. 현재 컨디션을 어느 만큼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다. 박찬호(36, 필라델피아)와 이승엽(33, 요미우리)의 불참과 임창용(33, 야쿠르트)의 지각 합류 등 대표팀의 잇단 비보 속에 아쉬움을 곱씹었던 김인식 대표팀 감독에게 좌완 원투펀치의 선전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what@osen.co.kr 류현진-김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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