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강병규가 신부전증 환자의 돈까지 갚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고소인 이모씨(44)의 동업자인 조모씨(55)는 13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청담동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취재진에게 경찰에 제출한 고소장을 보도자료로 배포했다. 이모씨는 강병규를 사기죄로 고소했다. 3억 원의 돈을 빌려가 갚지 않았으며 엔터테인먼트 대표를 사칭한 것이 고소의 이유다. 3억 원의 돈 중에는 만성신부전증의 환자의 돈까지 포함돼 있었다. 고소인 이모씨의 대리인은 “강병규가 (주)BU엔터테인먼트 대표를 사칭하면서 회사에 돌아오는 은행어음 결제 자금이 부족하게 되었는데 이를 막지 못하면 부도가 난다며 3억 원을 빌려달라고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당시 고소인은 수중에 모아 둔 돈이 약 2억원 정도 밖에 되지 않아 고소인의 전남편 A씨의 친구의 조카 되는 B(만성신부전증 환자로 고소인 포장마차 근처에서 카페를 운영)에게 믿을만한 사람이 있는데 돈을 1억원 정도 빌려 주면 이자라도 받아 줄테니 병원비에 보태 쓰라고 이야기하고 B로부부터 1억 원을 추가로 빌려 와 8월 8일경 1억 5000만원, 8월 13일 경 나머지 1억 5000만원 등 합계 3억원을 빌려 주게 됐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이 대리인은 “신부전 환자의 돈이고 이틀에 한번씩 병원에 투석을 하러 병원에 다니는데 그것마저 안 갚는다면 정말 죽음을 직면하게 될 것이다. 강병규는 교도소에 들어가서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본다. 그런 바람밖에 없다. 돈을 받지 못해도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11일 새벽에 와서 미안하다고 어떻게 변제를 해야겠다는 한마디라도 했다면 괜찮았지만 그런 말은 한마디도 없었다”며 “정말 미안하는 사과조차 없었고 저한테 되레 기분이 나쁘다는 듯이 이야기 했다. 돈을 떠나서 법이 심판을 받고 교도소에 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강병규는 지난 4일 서울 강남 경찰서에서 사기 혐의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crysta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