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평가전 ‘4안타 맹타’ 안치용, ‘외야 한자리는 내차지’
OSEN 기자
발행 2009.02.13 18: 16

LG 트윈스의 ‘늦깎이 스타’ 안치용(30)이 맹타를 휘두르며 주전 경쟁에 청신호를 켜고 있다. 안치용은 13일 사이판 수수페구장에서 가진 자체평가전서 4타수 4안타 3타점의 맹타로 MVP에 선정됐다. 안치용은 1회 첫 타석서 상대팀 선발 옥스프링으로부터 2타점짜리 적시 2루타를 날린 것을 시작으로 3회와 4회에는 이범준으로부터 안타를 터트렸다. 이어 7회 4번째 타석에서는 봉중근으로부터 안타를 뽑아내 4안타의 맹타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시즌 주전 외야수 박용택의 부상으로 출장기회를 잡고 스타로 탄생한 안치용은 올 시즌은 더욱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안치용은 프로 데뷔 2년차였던 2003년 호주-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에 참가한 후 6년만에 생애 2번째 해외 전지훈련을 소화하며 안정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한층 안정된 공격력으로 코칭스태프로부터 눈도장을 받고 있다. 미래 4번 타자감으로 평가받고 있는 신예 우타 거포인 박병호는 봉중근으로부터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포함해 2안타를 날리며 쾌조의 타격 컨디션을 과시했다.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외야수 강병우는 5회 신인 투수 한희로부터 우중간을 가르는 그라운드 홈런을 뽑아냈고 최근 절정의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신예 이병규도 2루타 2개 등 3타수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반면 아직 컨디션이 100%가 아닌 선발 투수 후보들은 난타를 당하며 대량실점했다. 오는 21일 호주 국가대표팀에 합류하는 용병 옥스프링은 2이닝 5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고 지난 해 불펜에서 올해는 선발 전환을 꾀하고 있는 우완 정재복도 1.1이닝 4피안타 4실점으로 난타를 당했다. 또 14일 WBC 대표팀에 합류하는 좌완 봉중근도 마지막 컨디션 점검차 등판했으나 박병호에게 홈런 한 방을 허용하며 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신예 우완 이범준도 2이닝 6실점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선발 투수 후보들이 대량실점을 당한 반면 좌완 중간계투 후보들은 깔끔한 투구를 보였다. 베테랑 좌완 투수인 류택현이 1.2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신인 좌완 최성민이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한편 치열한 난타전이 전개된 이날 평가전에서는 안치용과 박병호가 맹활약한 청팀이 13-10으로 백팀에 승리했다. sun@osen.co.kr 안치용. /LG 트윈스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