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를 예측할 수 없었다". '혁명가' 김택용(20, SK텔레콤)은 난적 박성준을 꺾고 나서야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13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스타리그 16강 본선서 2연승을 거두고 8강 진출의 8부 능선을 넘은 김택용은 "오랜만에 2승을 빨리 한 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 이겨서 다행이고, 다음주에 1승해서 확실하게 8강에 올라가고 싶다"고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박)성준이형이 확실히 잘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초반 러시로 저글링이나 저글링-히드라 러시로 올 줄 알았는데 운영을 바탕으로한 장기전을 갈 거라고는 생각 못했다"면서 "불리하다는 생각도 했지만 2시 확장기지를 깨면서 유리해졌다는 생각을 했다. 끝나기 전까지도 승부를 예측할 수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박성준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 김택용은 "프로토스를 정말 잘 이해하는 것 같다. 보통 일반 저그 선수들은 프로토스의 커세어가 모이면 공격을 함부로 못한다. 그러나 성준이 형은 기필코 커세어의 숫자를 줄이면서 저그쪽으로 패턴을 끌고 가려 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택용의 다음 상대는 박명수. 그는 "솔직히 말해서는 성준이형보다는 좀 쉬울 것 같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