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란의 최종병기 다웠다. 거칠 것 없는 기세를 뿜어내던 진영수(21, STX)도 이영호(17, KTF)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이영호가 13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바투스타리그 16강 4회차 진영수와의 경기서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이영호는 스타리그 16강 첫 승을 신고하며 8강행의 불씨를 되살렸다. 초반 양 선수 모두 뱃심 두둑하게 더블 커맨드로 출발한 경기는 팩토리 운영에서 갈리기 시작했다. 이영호는 벌처 위주서 드롭십을 생산해 견제 중심으로 진영수는 이영호는 견제에 맞서 무차별적인 확장과 함께 터렛을 둘러치며 이영호의 진출을 막아냈다. 진영수는 드롭십까지 운영하며 7시 지역 확장에 성공하며 승리를 눈 앞에 뒀다. 그러나 위기상황서 이영호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소규모 병력으로 진영수의 확장을 끊임없이 방해했다. 중앙 소규모 전투서도 승리하며 야금야금 자신의 영역을 넓혔다. 찬스를 보던 이영호는 드디어 결단을 내렸다. 대규모 병력을 진영수의 본진 언덕에 드롭하며 상대 심장부를 두들리기 시작했다. 이 드롭이 승패를 갈랐다. 진영수도 뒤늦게 남은 병력을 모아 이영호의 본진을 공격했지만 병력 수에서 밀리며 결국 항복을 선언했다. ◆ 바투스타리그 16강 4회차. A조 김택용(프로토스, 7시) 승 박성준(저그, 5시). B조 정명훈(테란, 7시) 승 신상문(테란, 1시). C조 진영수(테란, 3시) 이영호(테란, 11시) 승.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