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섭, "제 마음에도 단비가 내렸습니다"
OSEN 기자
발행 2009.02.13 21: 31

"제 마음에도 단비가 내렸습니다". 삼성은 1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프로농구 KCC와 경기서 지능적인 플레이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테렌스 레더(34득점, 10리바운드)를 앞세워 87-81로 승리했다. 레더가 골밑에서 활약을 펼쳤다면 이날 삼성의 이규섭은 외곽에서 힘을 보탰다. 이규섭이 오랫만에 터진 삼성은 경기를 쉽게 풀어가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규섭은 취재진이 안준호 감독이 단비처럼 외곽포가 터져 승리했다고 말을 전하자 "내 마음에도 단비가 내렸다"며 농담을 건넨 후 "잘될 때 플레이를 생각하며 부담을 가지지 않았던 것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최근 슛이 제대로 터지지 않아 부담이 많았던 이규섭은 이날 플레이를 통해 모두 씻어낸 모습이었다. 이어 그는 "하나만 터지면 계속 터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개인기록 보다는 팀이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이규섭은 3점슛 4개 포함 17득점을 뽑아냈다. 귀중할 때 한 방을 터트린 이규섭은 레더를 칭찬했다. 그는 "레더가 외곽으로 빼주는 것을 던지자고 생각했다"면서 "골밑에서 잘했고 기회를 만들어 주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또 2쿼터 초반 하승진과 매치업이 됐던 이규섭은 "큰 부담은 없었다. 포스트서 밀어내면 된다고 생각했다"면서 "(하)승진이가 경험이 적기 때문에 부담이 적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인 통산 3400 어시스트를 기록한 이상민은 "개인 기록에 대한 욕심은 없다"면서 "레더에게 많은 주문을 했다. 그동안 하승진과 대결서 좋지 않았지만 해법을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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