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타이틀스폰서 삼성 포기, 외국기업도 가능
OSEN 기자
발행 2009.02.14 07: 54

[OSEN=김대호 객원기자] 2009년 프로야구 타이틀스폰서 계약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00년 이후 지난 해까지 9년 동안 후원자 역할을 했던 삼성과 재계약을 포기했다. KBO는 프로야구 타이틀스폰서를 계속 하기 어렵다는 뜻을 전달해온 삼성전자측의 의사를 받아들여 더 이상 접촉을 하지 않기로 내부결정을 내렸다. 이상일 KBO 총괄본부장은 13일 "삼성측과는 협상이 끝났다. 아쉽지만 다른 기업을 알아보고 있다"면서 "현재 3~4개 기업과 타이틀스폰서와 관련된 협상을 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는 외국계 기업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KBO는 지난 해 삼성전자와 45억 원에 타이틀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KBO가 삼성전자와 계약을 연장하려고 했던 것은 장기계약으로 안정적인 수입기반을 마련키 위해서였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결별하면서 장기계약은 어려울 전망이다. 이상일 총괄본부장은 "1년 계약은 언제든 할 수 있다. KBO 입장에서는 장기계약을 염두에 두고 접촉을 벌이다 보니 시간이 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틀스폰서 후보 가운데 외국계 기업이 포함돼 있는 것도 시선을 끈다. KBO는 국내 경제여건이 총체적으로 어렵고 기업도 경비절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국내 기업과의 계약이 여의치 않을 경우 외국계 기업의 참여에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국내 기업에서 KBO가 원하는 수준의 스폰서 비용을 지급하지 못한다면 외국계 기업에도 과감하게 문호를 개방하겠다는 의도다. 국내에 진출해 있는 유수의 외국계 기업에서는 최고 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의 타이틀스폰서로 참여하는데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잠실구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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