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최근 코칭스태프 해고 보상금만 618억원
OSEN 기자
발행 2009.02.14 09: 03

'갑부 구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에 대한 흥미로운 분석이 나왔다. 14일(이하 한국시간) 로이터통신은 첼시가 최근 수 년 간 조세 무리뉴 감독 등 코칭스태프를 해임하며 총 2300만 파운드(약 466억 원)의 보상금을 지불했다고 보도했다. 초특급 선수 한 명을 영입하고도 남을 금액이다. 여기에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전 감독에 대한 보상금까지 포함할 경우 금액은 더욱 커지게 된다. 단 7개월 만에 지휘봉을 놓은 스콜라리 감독은 자신을 따르는 코치들의 보상금까지 포함해 750만 파운드(약 152억 원)를 받는다. 과거의 첼시라면 큰 관심을 끌지 못했을 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마르지 않는 샘물이었던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의 지원이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6-2007 시즌 7480만 파운드(약 1515억 원)의 적자에도 흔들림이 없던 첼시가 지난해 6570만 파운드(약 1331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는 사실에 고민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브루스 벅 첼시 회장이 성명서를 통해 "구단주의 운영 의지나 첼시의 안정성에는 어떤 흔들림도 없다"고 밝힌 것도 이례적인 일이다. 그러나 이 발표와 달리 첼시는 거액을 쏟아 부어 우승을 노리던 과거와는 다른 길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선수단 인건비로 1억 4850만 파운드(약 3008억 원)를 지출했던 첼시는 몸값이 비싼 선수를 팔아 그 규모를 줄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첼시는 지속적으로 비용을 줄이는 노력을 해왔다. 앞으로도 이런 분위기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다"고 말한 피터 케년 첼시 단장의 발언은 이를 암시하고 있다. stylelomo@osen.co.kr 무리뉴-스콜라리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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