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베컴의 이적 협상은 끝났다". 이탈리아 세리에 A의 강호 AC 밀란에서 임대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데이빗 베컴(34)이 오는 3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갤럭시로 복귀할 전망이라고 14일(이하 한국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팀 라이키 LA 갤럭시 회장은 AP통신과 전화 인터뷰에서 "오늘까지 어떤 제안도 받지 못했다. 우리는 돈 가버 MLS 커미셔너의 결정에 따라 더 이상 베컴의 협상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라이키 회장은 "베컴이 AC 밀란행을 원하는 것은 알고 있다. 그러나 AC 밀란이 베컴을 내주면서 우리가 입을 손실을 보상해줄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이는 영국의 '더 타임스'가 다음 주까지 베컴의 협상이 연장됐다고 보도한 것을 뒤집는 내용으로 라이키 회장은 베컴을 직접 거론하지 않으면서도 그의 복귀를 암시했다. 만약 LA 갤럭시와 AC 밀란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 베컴은 오는 3월 9일 원 소속팀인 LA 갤럭시로 복귀해야 한다. 잉글랜드 대표팀 최다 A매치(125경기) 출전 경신과 2010 남아공 월드컵 참가라는 꿈을 위해 AC 밀란행을 원한 베컴에게는 피하고 싶은 결과이다. 이에 대해 브루스 아레나 LA 갤럭시 감독은 "베컴이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하고 싶은 것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나는 베컴이 그 꿈을 이곳에서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베컴의 복귀를 촉구했다. 한편 MLS와 LA 갤럭시 측이 베컴의 이적을 놓고 빠른 결정을 내린 것은 베컴의 존재가 리그의 흥행에 그만큼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LA 갤럭시는 이번 주말까지 새로운 스폰서와 계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