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덕’ 연출자 정성산, 코믹뮤지컬 ‘위대한 쇼’ 선보여
OSEN 기자
발행 2009.02.14 12: 54

북한 정치범 수용소의 참상을 다룬 뮤지컬 ‘요덕 스토리’의 연출가 정성산(40)이 오는 3월 17일 로맨틱뮤지컬 ‘위대한 쇼’로 새로운 무대를 선사한다. 이 작품의 연출자인 정성산은 자신도 탈북자 출신으로 1994년 KBS라디오 사회교육방송을 몰래 듣다가 발각돼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됐다. 호송차가 산길에서 구르는 틈을 타 북한을 탈출해 중국-베트남-홍콩을 거쳐 한국으로 왔다. 북한의 이야기를 다뤘다는 점에서 전작 ‘요덕스토리’와 공통되는 특성을 담고 있지만 ‘사상’이란 것이 담겨있지 않은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뮤지컬이다. ‘요덕스토리’가 북한 수용소를 통해 인권문제를 고발한 어둡고 무거운 작품이었다면 이번 작품은 북한 장교와 남한 여가수의 사랑을 그린 밝고 경쾌한 로맨틱 코미디다. 뮤지컬 ‘위대한 쇼’는 4년 전 섹시한 남한 여가수, 럭시가 찍은 뮤직 비디오가 북한으로 흘러들어가 벌어지는 소동을 그렸다. 당시 뮤직비디오는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이를 우연히 접한 당 간부 조동팔이 뮤직비디오를 유포시킨 혐의로 체포된다. 조동팔을 심문하게 된 방철갑은 그를 살리기 위해 조동팔과 취조관을 남파시켜 여가수 럭시를 북한으로 납치해오고 그녀는 조동팔과 사랑에 빠진다. ‘위대한 쇼’는 연출가 정성산과 작곡가 송시현, 안무가 이란영이 합세했고 고양문화재단이 공동 제작한다. 그룹 투투 출신 가수 김지훈과 탤런트 성민이 주인공 조동팔 역을 맡고, 개그맨 김진수가 방철갑 역으로 출연한다. 여주인공 럭시 역은 가수 안수지와 신소희가 맡는다. jin@osen.co.kr 뮤지컬 ‘위대한 쇼’포스터와 출연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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