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나온 것 때문에 미안해 죽겠습니다". 안양 KT&G가 14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프로농구 창원 LG와 경기서 86-7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G는 2연승과 함께 20승(19패) 고지에 오르며 중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공수에 걸쳐 큰 활약을 펼친 양희종은 싱글벙글 했다. 자신이 살아나며 팀도 함께 살아나자 기쁨이 두배가 된 것. 양희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방송에 출연한 것 때문에 형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면서 "그래서 한발 더 뛰자는 생각으로 하니 성적도 좋아지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집중력이 살아나고 있기 때문에 득점도 상승했다"면서 "팀이 잘되어야 한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희종은 이날 15득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득점과 함께 수비서도 큰 활약을 펼친 것. 특히 4쿼터 중반 석명준의 점프슛을 블록하며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최근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했던 양희종은 "연습때 실수하거나 하면 방송 나와서 저런다는 말을 듣기도 한다"며 "농담인 줄 알고 있지만 팀에 피해가 오지 않도록 더 열심히 뛰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양희종은 "개인 기록은 크게 상관이 없다. 우선 팀이 잘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