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손민한(34, 롯데)이 말했듯이 1회 대회 못지 않은 좋은 성적을 거둬 최선을 다하겠다". 양상문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투수 코치가 하와이 전지 훈련에 앞서 출사표를 던졌다. 양 코치는 14일 서울 리베라호텔 2층 헤라홀에서 열린 대표팀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해 올림픽의 여세를 몰아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한국야구를 전 세계에 알리고 국민들에게 최고의 스포츠가 되도록 내가 가진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양 코치는 투수 엔트리에 관한 물음에 "14명의 선수가 훈련에 참가하는데 13명 이상 무조건 넣어야 하는 규정이 있기 때문에 1명 정도 탈락한다고 보면 된다"고 대답했다. 그는 야쿠르트 특급 마무리 임창용(33)의 허리 통증에 대해 걱정하지 않았다. 양 코치는 "그다지 심한 부상이 아니고 일본에서도 자체적으로 열심히 훈련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어차피 일본 훈련도 내용이 충실하고 강도가 세기 때문에 하와이 훈련량 이상을 소화할 것이므로 컨디션 조절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힘줘 말했다. 김병현(30, 전 피츠버그)의 컨디션에 관한 물음에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양 코치는 "아직 눈으로 확인하지 못해 아쉽다. 본인과 의사를 타진했고 훈련 강도에 대해 2~3차례 들었기 때문에 믿고 있다. 15일부터 합류해서 1주일에서 열흘 가량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에 그 이후 김병현의 컨디션을 판단하겠다"고 대답했다. 양 코치는 1회 대회와 비교해도 투수력은 탄탄하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는 "1회 대회에서는 박찬호, 서재응, 김병현 등 메이저리그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있었고 지난 대회에 비해 이름으로서 안정감을 가질 선수는 없는게 사실이다"며 "하지만 류현진, 김광현, 윤석민 등 젊은 선수들이 예전보다 많이 성장해 개인적으로 뒤질게 없다고 본다. 특히 그동안 뒷문이 불안했는데 지난해 일본 무대에서 재기한 임창용과 왼손 봉중근까지 갖춰 자체 전력을 떨어지지 않는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어 그는 "상대 팀이나 일정이 정해져 있다면 선수를 정할 수 있지만 지금 상황에서 그렇지 않아 걱정이다. 선발진에 들어갈 선수는 어느 정도 정해졌고 나머지 투수들은 선발로 투입한 뒤 투구수에 따라 중간 계투로 기용할 생각"이라며 "경기 내용에 따라 분명히 달라지겠지만 게임 규정이 워낙 복잡하고 미묘해 지금 결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앞두고 기자회견을14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이 열렸다. 양상문 투수 코치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윤민호 기자ymh@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