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강호 발렌시아가 심각한 재정난에 처했다. 발렌시아가 재정난에 시달려온 것은 잘 알려진 사실. 그러나 비센테 소리아노 회장의 수완과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성적으로 긍정적인 변화가 기대되기도 했다. 발렌시아의 보물인 다비드 비야, 다비드 실바 등을 노리는 타 구단의 마수를 지킬 수 있는 원동력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 그 힘도 한계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 14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르카'의 보도에 따르면 발렌시아는 선수들의 임금도 지급할 수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 소리아노 회장은 카를로스 마르체나 등의 선수들에게 "보수를 지급할 수 없는 상황이다. 언제 이 문제가 해결될지도 알 수 없다"고 털어 놓았다. 선수들에게 일방적인 충성을 요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발렌시아는 선수들에게 1500만 유로(약 271억 원)의 임금을 체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체불된 임금 외에도 발렌시아가 올해 안에 처리해야 할 채무가 5000만 유로(약 905억 원)에 달한다는 데 있다. 더군다나 발렌시아는 반카하 은행과 1억 유로(약 1810억 원)에 달하는 추가 융자 협상도 결렬됐다. 결국 발렌시아가 이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주축 선수들을 시장에 내놓을 수밖에 없는 셈이다. 그리고 발렌시아의 재정난과 맞물려 ‘갑부구단’ 맨체스터 시티가 거액의 손길을 내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의 ‘더 선’은 맨체스터 시티가 비야의 몸값으로 축구 역사상 최고액 수준은 5000만 파운드(약 1013억 원)를 제시했다며 여름 이적시장에 발렌시아가 강호의 면모를 잃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