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金 숨은 주역' 윤석민, "졌더라면 나 때문"
OSEN 기자
발행 2009.02.15 08: 32

지난 14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기자회견. KIA 타이거즈 투수 윤석민(23)은 "베이징 올림픽에서 나름대로 잘했다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실수 없이 던지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베이징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올림픽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에 숨은 주역으로 평가받는 윤석민이 말하는 실수는 무엇일까. 그는 8월 13일 미국과의 첫 경기에서 6-5로 앞선 9회 무사 2,3루서 다섯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흔들리는 한기주(22, KIA) 대신 위기 상황을 잘 막아줄 것이라는 기대 속에 김경문 감독이 꺼낸 히든카드나 다름없었다. 윤석민은 헛스윙 삼진과 2루수 플라이로 손쉽게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았지만 티피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브라운과 볼 카운트 2-0에서 2타점 적시타를 맞아 6-7 역전을 허용했다. 대표팀이 9회 2점을 뽑아 8-7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 역전을 허용했던 윤석민은 한숨을 돌렸다. 16일 일본과의 예선 4차전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6회 1사 2루서 선발 김광현을 구원 등판한 윤석민은 첫 타자 나카지마를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했으나 4번 아라이에게 볼 카운트 1-1에서 좌중월 2점 아치를 얻어 맞았다. 대표팀은 7회 2점, 9회 3점을 뽑아 5-3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윤석민은 "미국전에서 9회 투아웃에서 투 스트라이크를 잡았지만 역전타를 맞았고 일본전에서 6회 아라이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이겨서 다행이지 만약에 졌더라면 나 때문에 그런게 아니냐"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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