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웅 박용우 주연의 영화 ‘핸드폰’이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았다. 이에 ‘핸드폰’의 제작사는 등급 조정을 위한 재편집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제작사 씨네토리 관계자는 “2월 한국영화 개봉 작품 중에서 유일하게 청소년 관람불가 상영 등급을 받았다”며 “하지만 이미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결과이다. 등급 수정을 위한 재편집은 없다”고 밝혔다. ‘핸드폰’이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은 것은 극중 매니저로 출연하는 엄태웅의 핸드폰 속 섹스 동영상 때문이다. 이세나와 김남길의 높은 수위의 베드신과 이세나의 상반신이 그대로 노출된 장면이 섹스 동영상에 포함돼 있다.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의 또 다른 사유는 폭력성이다. 이 영화의 클라이맥스에 나오는 박용우와 엄태웅의 치열한 혈투를 담은 장면이 문제가 됐다. 사소한 핸드폰 분실에서 시작된 사건이 파국으로 치닫는 과정에서 분실자 엄태웅과 습득자 박용우는 서로에 대한 분노를 폭발시킨다. 제작사의 한 관계자는 “극의 흐름을 위해서 필수불가결한 장면들이다”며 “이유있는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시나리오의 기획 의도와 감독의 연출에 충실한 작품으로 영화적인 재미 또한 만만치 않다.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핸드폰’(김한민 감독)은 자신이 키운 여배우의 섹스동영상이 담긴 핸드폰을 분실한 이후 지옥 같은 128시간을 겪게 되는 열혈 매니저 승민(엄태웅 분)의 사투를 그린 영화이다. 2월 19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crysta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