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이 베컴의 마지막 밀라노 더비가 되지 않을 것이다". 오는 3월 9일(이하 한국시간)로 AC 밀란과 임대계약이 종료되는 데이빗 베컴(34)에 대해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아직 결정된 게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밀란은 지난주 베컴의 완전 이적을 위해 1000만 달러(약 130억 원)의 이적료를 제시했다. 반면 갤럭시는 2000만 달러(약 260억 원)를 요구, 협상이 무산됐고 메이저리그사커 커미셔너의 직권으로 공식적인 이적 가능 시한은 지난 14일로 끝났다. 하지만 안첼로티 감독은 15일 스카이 이탈리아와 인터뷰서 "16일 열릴 인터 밀란과 '밀라노 더비'가 베컴의 마지막 더비가 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그는 AC 밀란의 유니폼을 입고 더 많은 경기를 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안첼로티 감독은 "아직 이적 결정 시한이 20여 일 넘게 남았다"면서 "LA 갤럭시가 어떤 결정을 했는지 알고 있지만 협상의 여지가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베컴은 밀란 임대 후 5경기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베컴의 밀란행을 주선한 파비오 카펠로 감독은 지난 12일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 베컴을 대표팀에 복귀시켰다. 베컴은 이러한 상승세 때문에 LA 갤럭시로 돌아가는 것 보다 AC 밀란에 남아 선수생활을 지속하기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는 상황. 복잡하게 얽혀있는 이해관계를 어떻게 풀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베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