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콜라리, '경질됐어도 오라는 데 많다'
OSEN 기자
발행 2009.02.15 14: 29

호사다마란 좋은 일에는 나쁜 일도 따른다는 뜻이다. 그러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61) 감독에게는 반대인 것 같다. 성적 부진을 이유로 7개월 만에 첼시의 지휘봉을 놓는 치욕을 당했지만 그의 주가는 오히려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첼시에서 경질되며 거액의 보상금을 챙긴 스콜라리 감독은 이제 자신을 원하는 구단들과 협상 테이블에 앉을 차례다. 스콜라리 감독을 원하는 대표적인 구단은 바로 새로운 '갑부구단' 맨체스터 시티. 1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의 '뉴스 오브 더 월드'는 맨체스터 시티가 스콜라리 감독을 영입해 다음 시즌 새로운 팀을 꾸리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스콜라리 감독이 옛 제자 카카를 영입하는 데 큰 도움을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분위기다. 스콜라리 감독의 에이전트인 조르제 멘데스가 이미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 축구협회(SAFF)도 스콜라리 감독을 주목하고 있다. 15일 성적 부진을 이유로 나세르 알 조하르 감독을 해임한 SAFF는 화려한 경력을 갖춘 스콜라리 감독을 새로운 감독으로 물망에 올려놓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남북한에 연패를 당하면서 1승 1무 2패(승점 4점)를 기록해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B조에서 4위로 처져 있다. 월드컵 본선 진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클럽팀보다는 대표팀을 이끄는 데 능숙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스콜라리 감독에게는 명예 회복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더군다나 사우디아라비아 또한 오일머니를 앞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스콜라리 감독은 충분한 대우를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스콜라리 감독이 첼시에서 받던 연봉은 600만 파운드(약 121억 원)였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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