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구영이 경기 종료 40여 초 전 터트린 쐐기 3점포를 앞세운 모비스가 SK를 꺾었다. 모비스는 1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프로농구 SK와 경기서 82-7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모비스는 24승15패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2위를 굳건히 했다. 이날 모비스 김효범은 부상 중에도 불구하고 15득점을 올렸고 브라이언 던스톤은 18득점 2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살얼음판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SK와 모비스는 초반부터 수비를 통해 상대의 공격을 차단했다. 모비스는 외국인 선수가 한 명 없음에도 브라이언 던스톤이 두 사람 몫을 해내며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모비스는 1쿼터 6분4초경 김효범이 부상을 당해 들것에 실려나가 위기를 맞았다. SK 방성윤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3점슛을 작렬하며 기세를 올렸다. 1쿼터를 17-15로 근소하게 앞선 SK는 2쿼터 시작 후 방성윤이 3점슛에 이어 속공을 득점으로 마무리해 22-15로 달아났다. 하지만 모비스는 던스톤이 골밑에서 리바운드와 함께 SK의 공격을 막아내는 등 고군분투하며 SK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던스톤의 활약으로 모비스는 전반을 38-38로 마쳤다. 부상이 심할 것으로 예상됐던 김효범은 3쿼터가 시작되며 코트로 돌아왔다. 김효범이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접전을 펼친 모비스는 3쿼터서 SK에 맹폭을 가했다. 김효범의 빈 자리를 채웠던 천대현은 3쿼터서만 8득점을 뽑아냈다. 또 1쿼터서 3득점을 올린 뒤 3쿼터에 돌아온 김효범도 외곽슛이 폭발, 10점을 뽑아내는 맹활약을 펼쳤다. 모비스는 3쿼터를 66-57로 크게 리드했다. 섀넌과 스팀스마를 4쿼터서 모두 투입할 수 있게 된 SK는 반격을 시도했다. 골밑 우위를 통해 SK는 득점을 쌓으며 4쿼터 6분경 72-67로 스코어를 좁혔다. 또 SK는 방성윤이 4쿼터 7분40초경 3점포를 작렬하며 74-72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기세가 오른 SK는 경기 종료 1분 여를 남겨놓고 속공을 성공시켜 74-74를 만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모비스는 박구영의 3점포로 기선 제압에 성공하며 77-74로 앞섰다. 급해진 SK는 모비스의 수비에 막혀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공격권을 넘겨주고 말았다. 결국 모비스는 파울 작전으로 맞선 SK를 상대로 차곡차곡 득점을 쌓으며 승리를 거두었다. ■ 15일 전적 ▲ 잠실학생체 서울 SK 77 (17-15 21-23 19-28 17-13) 82 울산 모비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