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치볼도 거의 못했다".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주전 유격수 박지만(33, 삼성)이 여전히 어깨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표팀의 불안감도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박진만은 15일 인천공항에서 가진 출국 인터뷰에서 자신의 몸상태에 대해 "캐치볼도 거의 못했다. 타격은 하프 배팅 정도 하고 있다"고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지난 시즌 후 전지훈련 도중 통증을 느낀 박진만은 여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다. 박진만은 전날 열린 대표팀 소집회의에서도 윤동균 기술위원장에게 직접 좋지 않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날 박진만은 "한국에서 오키나와 전훈 캠프로 출발할 때는 따뜻한 날씨에서 훈련하면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키나와에서도 날씨가 계속 좋았지만 호전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일단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하와이로 출국하는 박진만은 "하와이가 오키나와보다 더 날씨가 따뜻하기 때문에 더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도 "그래도 호전되지 않으면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코칭스태프의 지시에 따라 조정하겠지만 몸을 만드는데 열중하겠다"면서 "그래도 되지 않으면 어쩔 수 없을 것 같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letmeout@osen.co.kr 15일 인천공항 출국 전에 고영민이 어깨가 안좋은 박진만의 어깨를 주무르고 있다./인천공항=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