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현 27점' KCC, '선두' 동부에 역전승
OSEN 기자
발행 2009.02.15 19: 01

전주 KCC가 원주 동부를 꺾고 4강 직행의 희망을 살렸다. KCC가 15일 저녁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강병현(27점 7리바운드)과 마이카 브랜드의 활약을 앞세워 동부를 88-81로 제압했다. 이로써 KCC는 지난 13일 삼성에 패하면서 꺾인 분위기를 살렸을 뿐만 아니라 22승째를 수확해 선두권과의 승차를 좁히는데 성공했다. KCC는 강병현이 팀 내 최다 득점인 27점을 터트리는 등 해결사로 나섰고 마이카 브랜드(22점 4 리바운드)가 고비마다 공격을 이끌면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여기에 하승진(10점 10리바운드) 또한 골밑을 지키며 KCC의 승리에 일조했다. 양 팀의 대결은 시작부터 치열했다. 동부가 표명일과 웬델 화이트를 앞세워 치고 나가면 KCC는 강병현이 내외곽을 오가는 맹활약으로 추격하면서 1쿼터를 19-19 동점으로 마쳤다. 외국인 선수가 한 명밖에 뛸 수 없는 2쿼터에서도 시소게임은 여전한 가운데 동부가 40-38이라는 근소한 차이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후반 들어서는 분위기가 조금 달라졌다. 먼저 치고 나간 쪽은 동부였다. 김주성이 살아나고 이광재가 침착하게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49-43으로 도망간 동부는 3쿼터 6분 35초경에는 강대협이 공격에 가세하며 61-51로 더욱 점수를 벌렸다. 하지만 KCC에는 강병현이 있었다. 전반에만 16점을 터트리는 등 절정의 골감각을 과시했던 강병현은 하승진과 함께 3쿼터를 62-63으로 따라잡는데 일등공신으로 활약했다. 그리고 KCC의 이런 기세는 마지막 4쿼터에서도 이어졌다. 강병현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연 KCC는 브랜드까지 공격에 참여하면서 점수 싸움을 벌였다. 그리고 KCC는 2분 50초경 정선규의 외곽포로 70-67로 역전에 성공했다. 동부도 화이트와 다니엘스가 살아나면서 추격전을 벌였지만 리바운드의 열세는 메울 수 없었다. 4쿼터 막바지에 달할 수록 이 차이는 극명하게 드러났다. 그리고 KCC는 동부의 파울 작전에 하승진을 빼는 등 침착한 대응을 보인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손에 쥐었다. ■ 15일 전적 ▲ 원주 원주 동부 81 (19-19 21-19 23-24 18-26) 88 전주 KCC stylelom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